서귀포 성산읍 팔미돈가 흑돼지 성산점의 흑돼지가 담백하다.

성산에서 오후 일정을 보내고 나니 저녁에는 든든한 흑돼지가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이날은 바닷가와 주변 길을 오래 걸었던 터라 동행자와 메뉴를 오래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찾아간 곳은 서귀포시 성산읍 서성일로 511 1층에 있는 팔미돈가 흑돼지 성산점입니다. 성산 일대를 둘러본 뒤 숙소로 돌아가는 방향과도 크게 어긋나지 않도록 저녁 동선을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식사를 빨리 마치고 야간에 다른 곳을 하나 더 보려고 했는데 막상 자리에 앉으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괜히 하루 끝까지 일정을 채울 필요는 없었습니다. 고기가 준비되는 동안 낮에 찍었던 사진을 잠깐 확인했고, 불판에 음식이 올라간 뒤에는 휴대전화를 내려놓았습니다. 첫 점을 먹고 나니 오후 내내 이어졌던 허기도 차분하게 가라앉았습니다. 성산에서는 아침 일찍 움직이는 일정이 많아서인지 저녁만큼은 천천히 먹는 시간이 더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이날은 흑돼지를 먹는 것 자체를 저녁의 중심으로 두고, 식사 후에는 가까운 곳을 가볍게 둘러보는 방식으로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1. 서성일로에서 주소를 다시 봤습니다

 

팔미돈가 흑돼지 성산점으로 향할 때는 서성일로 511을 목적지로 입력했습니다. 성산에서 움직이는 일정이라 바다와 오름 풍경을 보며 이동하다 보니 목적지가 가까워진 뒤에는 일부러 주변을 세심하게 살폈습니다. 1층에 있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있어서 건물에 도착한 뒤 층수를 찾는 과정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내비게이션 안내만 따르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구간에서는 '주소를 한 번 더 확인하겠습니다' 하고 속도를 줄였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주차 가능 여부와 진입 방향은 도착 당시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움직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성산 일대는 관광지에서 나오는 차량이 몰리는 시간도 있어 식사 시간에 딱 맞춰 출발하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앞선 일정과 저녁 사이에 약간의 여유를 남겨두었고 덕분에 목적지 주변에서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상호와 함께 서성일로 511을 저장해 두고, 식사 후 숙소나 다음 장소까지 어느 방향으로 갈지도 미리 살펴두면 이동이 한결 단순합니다.

 

 

2. 앉자마자 오늘 걸은 길을 셌습니다

자리에 앉은 뒤에는 가방과 휴대전화를 먼저 식사에 방해되지 않는 쪽으로 옮겼습니다. 고기를 먹는 자리에서는 집게와 접시가 오가므로 테이블 가운데에 개인 물건을 두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이날은 하루 종일 걸었던 만큼 의자에 앉자마자 다리가 먼저 쉬고 싶어 했습니다. 처음에는 음식이 나오기 전에 사진을 여러 장 남길 생각이었는데 '사진은 나중에 해도 되겠습니다' 싶었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기다리는 동안에는 성산에서 걸었던 거리와 들렀던 장소를 이야기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자리에 앉은 순간부터 다음 일정에 대한 관심도 줄었습니다. 고기가 준비되기 시작하자 자연스럽게 불판 쪽으로 시선이 모였고, 동행자와 어느 정도씩 먹을지 맞춘 다음 천천히 시작했습니다. 겉옷과 작은 소지품도 미리 정리해 두니 식사 중간에 자리 주변을 손볼 일이 줄었습니다. 여행 중에는 식당에서도 다음 장소를 검색하는 습관이 있는데 이날은 화면을 내려놓으니 대화가 훨씬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3. 첫 점 먹고 굽는 양을 줄였습니다

 

고기가 올라오기 전에는 배가 고파 처음부터 넉넉하게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첫 점을 먹고 나니 바로 먹을 만큼씩 굽는 편이 오히려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익은 고기를 앞에 많이 두면 먹는 속도까지 빨라질 수 있어서 다음 순서를 천천히 이어갔습니다. 괜히 허기만 믿고 욕심내지 않길 잘했습니다. 첫입은 고기 자체에 집중하고 그다음부터는 곁들이는 음식의 조합을 조금씩 바꿨습니다. 한 점마다 먹는 방식이 달라지니 후반까지 같은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밥도 초반부터 많이 먹지 않고 중간에 조금씩 나누어 먹었습니다. 예상보다 이렇게 양을 조절하니 배가 차는 정도를 알아차리기 쉬웠습니다. 동행자와 익는 상태를 확인하며 서로 한 점씩 챙기다 보니 집게를 잡는 순서도 자연스럽게 맞아갔습니다. 처음에는 빨리 먹을 것 같았는데 몇 점 지나자 오히려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마지막에는 남은 양을 확인하고 필요한 만큼만 이어가면서 식사 후 산책할 여유도 남겼습니다.

 

 

4. 물 한 잔에 성산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식사가 중간을 지나면서 물을 한 잔 마시려고 잠시 젓가락을 내려놓았습니다. 처음 들어왔을 때는 허기가 먼저라 음식만 보였지만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남은 양과 테이블 주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추가 주문을 바로 생각했다가 잠깐 쉬어보니 이미 충분히 먹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일단 물부터 마시겠습니다' 하고 손을 멈췄습니다. 그때부터 성산에서 봤던 풍경과 다음 날 일정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휴대전화는 사진을 몇 장 찍은 뒤 가방 가까이에 두었고, 화면을 확인하는 횟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예상보다 짧은 휴식이 식사 분위기를 차분하게 바꿔줬습니다. 여행 중에는 배고프면 빠르게 먹게 되는데 중간에 한 번 쉬면 음식의 양을 조절하기도 쉽습니다. 저는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한 뒤에도 처음보다 속도를 늦췄고, 마지막에는 배가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정도에서 젓가락을 놓았습니다. 식사 후 밖으로 나갔을 때 가볍게 걸을 수 있었던 것도 중간에 속도를 조절한 덕분이었습니다.

 

 

5. 식사 뒤 성산 바람을 다시 맞았습니다

 

팔미돈가 흑돼지 성산점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는 성산 일대의 풍경과 연결해 저녁을 정리했습니다. 고기를 든든하게 먹은 직후라 바로 카페에 앉기보다 잠깐 걷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성산일출봉 주변으로 이동해 바깥 풍경을 바라보거나 성산항 방향으로 움직이며 바다를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광치기해변 쪽으로 이어가 저녁 풍경을 살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식사 후 음료부터 마실 계획이었지만 밖으로 나오니 '커피는 조금 있다가 마셔도 되겠습니다' 싶었습니다. 성산에서 저녁을 먹은 뒤에는 먼 곳까지 욕심내기보다 숙소와 같은 방향의 장소를 고르는 것이 이동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음 날 일출 일정이 있다면 늦은 시간까지 여러 곳을 돌아다니기보다 산책 정도로 마무리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저희도 식사와 짧은 바깥 활동만 남겨두니 하루의 마지막이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든든하게 먹은 뒤 바닷바람을 잠깐 맞는 순서가 이날에는 특히 잘 맞았습니다.

 

 

6. 일출 전날이라 더 여유를 뒀습니다

성산에서 흑돼지 식사를 계획한다면 다음 날 일정까지 생각해 저녁 이후 시간을 넉넉하게 비워두는 편을 권합니다. 특히 성산에서는 이른 아침 일정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저녁을 지나치게 늦게 끝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날도 식사 뒤 별도의 예약을 넣지 않았기 때문에 고기가 익는 시간을 기다리면서 시계를 계속 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괜히 다음 장소 시간을 계산하며 급하게 먹지 않길 잘했습니다.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처음부터 많은 양을 주문하기보다 먹는 속도와 배 상태를 확인하면서 추가 여부를 정하는 방식이 실용적입니다. 식사 후 성산 주변을 걸을 예정이라면 오래 신어도 부담 없는 신발을 준비하고, 바닷바람이 예상되는 날에는 얇은 겉옷도 챙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서성일로 주소를 미리 저장하고 목적지 주변을 확인할 여유까지 포함해 출발하는 편이 마음이 가볍습니다. 저는 다음에도 성산에서 오후를 보낸 날 저녁으로 연결하고, 식사 후에는 산책 정도만 남겨두고 일정을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마무리

 

팔미돈가 흑돼지 성산점에서의 저녁은 성산에서 많이 걷고 움직였던 하루를 천천히 내려놓는 시간이었습니다. 서귀포시 성산읍 서성일로 511 1층까지 찾아가 자리를 잡았을 때는 배고픔을 먼저 해결하고 싶었지만 첫 점을 먹은 뒤부터는 고기를 굽는 속도와 식사하는 호흡이 자연스럽게 느려졌습니다. 먹을 만큼씩 준비하고 중간에는 물을 마시며 쉬었더니 동행자와 나누는 이야기도 길어졌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야간 일정은 빼고 성산 주변을 잠깐 걷는 것으로 바꿨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괜히 하루 끝까지 장소를 채우지 않아도 충분했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성산일출봉이나 성산항 주변을 둘러본 뒤 저녁으로 연결하고 싶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정이 있다면 식사 후 멀리 이동하지 않고 숙소 방향으로 천천히 돌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기 한 점씩 먹으며 오늘 걸었던 길을 되짚었던 시간이 음식과 함께 기억에 남았습니다. 성산에서 든든한 흑돼지 한 끼와 여유 있는 저녁을 함께 보내고 싶은 날 다시 떠올릴 만한 식사였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경산 남천면 에버리오골프클럽 파3 코스 돌아보고 느낀 점

울산 중구 남외동 골프존파크 남외 천지스크린에서 久만에 제대로 쳤다

대구 북구 산격동 골프존파크 산격한울 kk&GDR골프연습장 방문 후기